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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장만 하고 다시는 안 보는 메모들의 정체

ssulrang 2026. 1. 30. 09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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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장만 하고 다시는 안 보는 메모들의 정체

사람은 메모를 한다.

하지만 읽지는 않는다.

이 글은 왜 인간이 굳이 메모를 해놓고 다시는 안 보는지에 대한 아무 쓸모 없는 기록이다.


1. 메모를 하는 순간은 굉장히 진지하다

갑자기 떠오른 생각.

놓치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.

이때 인간은 이렇게 행동한다.

  • 휴대폰을 켠다
  • 메모 앱을 연다
  • 제목 없이 적는다

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굉장히 생산적인 인간처럼 느껴진다.


2. 메모 내용은 보통 이렇다

  • 아이디어 있음
  • 나중에 정리
  • 이거 중요함
  • 생각났음

미래의 내가 봐도 아무 의미를 알 수 없다.

과거의 나는 설명을 남기지 않았다.


3. 메모 제목이 없는 이유

사람들이 메모에 제목을 안 다는 이유는 간단하다.

귀찮기 때문이다.

그래서 나중에 메모 앱을 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.

  • 제목 없음
  • 제목 없음
  • 제목 없음
  • ???

보물찾기인데 지도는 없다.


4. 다시 읽는 순간의 감정

아주 가끔, 정말 가끔 메모를 다시 본다.

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다.

이걸 왜 적었지?

상황도 기억 안 나고 맥락도 없다.

하지만 지우지는 않는다.

왜냐하면 언젠가는 쓸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.

그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.


5. 메모의 진짜 역할

메모는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게 아니다.

사실은 이거다.

  • 까먹지 않았다는 안도감
  • 뭔가 해냈다는 착각
  • 미래의 나에게 떠넘긴 책임

메모하는 순간,

사람은 마음이 편해진다.

그래서 다시 안 봐도 된다.


6. 결론 (당연히 의미 없음)

저장만 하고 안 보는 메모는 실패가 아니다.

원래 그런 용도다.

기억을 위한 것도 아니고,

실행을 위한 것도 아니다.

그저 그 순간 머릿속을 잠깐 비우기 위한 장치다.

그러니 오늘도 메모만 해놓고 안 보고 있다면

이렇게 생각하자.

“나는 정상이다.”

이상, 다시는 안 열릴 메모들을 위한 기록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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